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의 한 지역 농협이 다른 지역산이거나 원산지가 확인되지 않은 쇠고기를 '횡성한우'로 속여 팔아 당국에 적발됐다.

18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다른 지역산 쇠고기 204t과 생산지가 확인되지 않은 쇠고기 483t 등 시가 128억원 어치를 '횡성한우' 또는 '횡성토종한우'로 속여 팔아온 강원도 횡성군 모 농협을 적발해 판매관계자 등 13명을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품질관리원은 원산지가 확인된 204t은 강원도와 경기, 경남·북, 전남·북, 충남·북 등 다른 시군 지역산이고 나머지 483t은 생산과 사육지 등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농협은 다른 지역산 한우나 생산지가 확인되지 않은 한우를 구입한 뒤 짧게는 10일 이내에서 길게는 2~4개월간 사료를 주고 횡성한우로 표기해 서울과 인천 등의 농협 한우직거래 판매장과 음식점 등에 판매해 왔다.

한편 품질관리원은 강원도 횡성관내에는 지역 농·축협이 5곳이지만 이번에 적발된 농협을 제외하고 다른 농협 4곳은 원산지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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