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샌즈 회장 "SC제일은행, 中企무역금융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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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國 경제회복 서구보다 빠를 것"
"한국은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습니다. "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은 18일 "최근 외국계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지주회사(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설립 인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샌즈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샌즈 회장은 "지주사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오는 30일 지주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략팀,홍보팀 등 SC제일은행의 중앙 조직들이 지주사로 옮겨갈 예정"이라며 "18개월 내에 지주사 인원이 수백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SC그룹이 무역 금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지원도 운전자금 대출보다는 다양한 무역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즈 회장은 한국 경제에 대해 "서방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즈 회장은 "세계 경제는 자산가격이나 환율도 많은 변동폭을 보일 것이며 기업 도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렇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어려움을 겪는 국면이 더 짧고 깊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C그룹의 클라이언트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바렛도 "SC그룹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5%로 예측하지만 내년에는 2.6%,2011년에는 4.1%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개혁 조치를 취했고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두었으며 무리하게 외화대출을 늘리지도 않아 서방에 비해 위기를 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워즈 행장은 "한국과 서방국가 간 가장 큰 차이점은 모기지 시장"이라며 "미국 등은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겪었지만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 당국이 담보인정비율(LTV)을 엄격히 제한해 큰 혜택을 봤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은 18일 "최근 외국계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지주회사(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설립 인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샌즈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샌즈 회장은 "지주사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오는 30일 지주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략팀,홍보팀 등 SC제일은행의 중앙 조직들이 지주사로 옮겨갈 예정"이라며 "18개월 내에 지주사 인원이 수백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SC그룹이 무역 금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지원도 운전자금 대출보다는 다양한 무역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즈 회장은 한국 경제에 대해 "서방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즈 회장은 "세계 경제는 자산가격이나 환율도 많은 변동폭을 보일 것이며 기업 도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렇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어려움을 겪는 국면이 더 짧고 깊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C그룹의 클라이언트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바렛도 "SC그룹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5%로 예측하지만 내년에는 2.6%,2011년에는 4.1%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개혁 조치를 취했고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두었으며 무리하게 외화대출을 늘리지도 않아 서방에 비해 위기를 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워즈 행장은 "한국과 서방국가 간 가장 큰 차이점은 모기지 시장"이라며 "미국 등은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겪었지만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 당국이 담보인정비율(LTV)을 엄격히 제한해 큰 혜택을 봤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