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홀딩스,진로 지분 매각…재무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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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홀딩스가 보유중이던 진로 지분의 일부를 매각, 약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하이트홀딩스는 진로 인수과정에서 짊어지게 된 풋옵션(매도선택권)물량 인수 부담을 다소 덜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홀딩스는 지난 18일 보유중이던 진로 지분 551만6000주(12.8%)를 2894억원에 리얼디더블유와 신협중앙회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말 하이트홀딩스는 KDB PEF, 산은캐피탈 등 진로 인수과정에서 풋옵션을 갖고 동참했던 기관투자가들이 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이들이 갖고 있던 진로 지분 653만5700주를 3545억원에 취득했다. 이번에 공시한 진로 지분 매각은 당시 떠안았던 진로 지분 일부를 새로운 재무적투자가(FI)에게 되판 것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하이트홀딩스는 풋옵션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언제 진로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지 몰라 재무적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5년 하이트홀딩스(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때 참여한 FI들의 풋옵션 행사가 올해부터 예정돼 있는데, 하이트홀딩스가 되사줘야 하는 진로 지분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트홀딩스가 이번 진로 지분 매각을 통해 새로운 FI를 찾음으로써 풋옵션 리스크는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진로 인수시 투자한 FI의 풋옵션은 내년 9월 이후에도 1조원 정도가 행사될 것으로 예상돼 부담은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하이트홀딩스는 하반기 진로 상장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풋옵션 행사가격과 상장가격 사이의 차액만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일부 자금만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로 지분 처분과 차입 등을 통해 충분히 풋옵션 행사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재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진로 지분 매각 공시에 따르면 주당 5만2000원 정도에 처분했는데 이는 매우 양호한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하이트홀딩스는 지난 18일 보유중이던 진로 지분 551만6000주(12.8%)를 2894억원에 리얼디더블유와 신협중앙회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말 하이트홀딩스는 KDB PEF, 산은캐피탈 등 진로 인수과정에서 풋옵션을 갖고 동참했던 기관투자가들이 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이들이 갖고 있던 진로 지분 653만5700주를 3545억원에 취득했다. 이번에 공시한 진로 지분 매각은 당시 떠안았던 진로 지분 일부를 새로운 재무적투자가(FI)에게 되판 것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하이트홀딩스는 풋옵션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언제 진로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지 몰라 재무적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5년 하이트홀딩스(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때 참여한 FI들의 풋옵션 행사가 올해부터 예정돼 있는데, 하이트홀딩스가 되사줘야 하는 진로 지분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트홀딩스가 이번 진로 지분 매각을 통해 새로운 FI를 찾음으로써 풋옵션 리스크는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진로 인수시 투자한 FI의 풋옵션은 내년 9월 이후에도 1조원 정도가 행사될 것으로 예상돼 부담은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하이트홀딩스는 하반기 진로 상장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풋옵션 행사가격과 상장가격 사이의 차액만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일부 자금만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로 지분 처분과 차입 등을 통해 충분히 풋옵션 행사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재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진로 지분 매각 공시에 따르면 주당 5만2000원 정도에 처분했는데 이는 매우 양호한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