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9.11 테러 영웅견' 트래커 복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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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팀이 2001년 미국 9.11 테러 구조활동 당시 영웅견으로 떠오른 '트래커(Trakr)'의 복제에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복제견은 모두 4마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수암생명공학연구재단 등에 따르면 트래커 복제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아트(BioArts)사가 지난해 상업적 '개 복제 경매'를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복제(Golden Clone Giveaway)' 이벤트로 추진됐다.이번 연구에는 황우석 박사팀과 수암생명공학연구재단 등이 참여해 9.11 사태 당시 잔해에 깔려있던 생존자를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구조견 '트래커(Trakr)'를 무료 복제해 주기로 결정해 이뤄졌다.
독일 셰퍼드종인 트래커는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구조팀의 일원이었으며, 붕괴된 건물 10m 밑에 묻혀있던 생존자를 찾아내는 등 인명 구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트래커는 9.11 사태 현장에서 발생한 독성 가스에 노출되면서 생긴 '퇴행성 신경장애'로 뒷다리를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됐으며 지난 4월 16살로 생을 마감했다.
트래커 복제가 결정된 이후, 구조견 보호 경관이었던 시밍톤(Symington)은 바이오아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복제된 트래커가 원래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확인되면 은퇴생활을 접고 다시 복제 트래커와 함께 구조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편 바이오아트사는 개와 고양이는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을 복제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스타트 라이센싱(Start Licensing, Inc.)이 부여한 이 라이선스는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핵치환 배아복제 줄기세포(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SCNT) 복제기술을 개발한 로슬린 연구소(Roslin Institute)가 보유한 특허에 적용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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