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엄정화가 이번에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연기 변신한다.

엄정화는 새 영화 ‘해운대’에서 일만 하는 커리어우먼 ‘유진’ 역을 맡았다. 특히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인만큼 작고 큰 부상이 잇따른 가운데, 그녀 역시 발과 가슴 골절 등 부상 투혼을 펼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엄정화는 “서울에서 근무하던 중 부산에 국제 이벤트 차 내려갔다 재난을 당하는 일만 하는 커리어우먼 ‘유진’ 역으로, 극중 박중훈과는 이혼한 사이로 출연한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특히 엄정화는 “영화가 재난을 다루고 있다 보니 도망 신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라면서 “나 또한 맨발로 도망가는 장면에서 여러 사람에게 밟혀 발과 가슴에 부상을 입었었다”라고 회상했다.

엄정화는 “촬영 후 발과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갔는데, 발톱이 나가고 뼈가 골절됐다고 했다. 가슴은 피신하는 장면에서 팔꿈치로 가격을 당했는데 금이 갔다고 했다”라고 울음 섞인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함께 촬영한 박중훈은 “사실 그때 나와 함께 촬영했는데 끝난 후 발과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촬영을 많이 해 본 경험으로 별거 아니다’라며 저녁이나 먹자고 했다”라면서 “병원에 금방 다녀오겠다고 한 엄정화가 발과 가슴에 깁스를 하고 와 당황하고 미안했다”라고 미안함을 거듭 말했다.

한편,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엄정화는 “최근에 영화 개봉이나 드라마 방영 시기가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같은 시기에 찍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해운대’를 가장 먼저 찍었고, 이후 ‘인사동 스캔들’에 들어갔다. ‘오감도’는 최근에 찍어 시간상 문제는 없었다. 또한 워낙 성격들이 다른 작품들이라 캐릭터가 겹칠 부담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영화 ‘해운대’는 쓰나미가 불어 닥친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한 한국형 휴먼재난 블록버스터로, 오는 7월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