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를 대표하는 아나운서였던 신영일과 김성주가 프리선언 이후 힘든시간에 대해 고백했다.

18일 방송되는 tn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신영일과 김성주는 "프리선언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살림을 시작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KBS 전 아나운서 신영일은 "요즘 취미가 분리수거랑 택배, 우편물 수령하기가 됐다"며 "프리선언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아내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어느 땐 집에서 세 끼 밥 먹기가 미안해 아침을 건너 뛰고 두끼만 먹을 때가 있다. 두 끼는 조금 덜 미안하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KBS와 MBC를 대표하던 아나운서였던 신영일과 김성주는 가각 2007년 돌연 사직과 함께 프리랜서 선언을 한뒤 진행하던 여러개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긴 시간동안 방송을 쉬는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신영일은 "시간이 나면 되도록 아이랑 많이 놀아준다. 아이랑 놀아주면 집안 일에서 해방 될 수 있다"고 덧붙여 또 한번 웃음을 더했다.

이에 김성주도 "나 또한 둘째 아이를 안고 있으면 아내가 집안일을 안 시킨다"며 "아이를 핑계로 가사 일을 피할 때가 많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심경에 대해 김성주는 "홀로서기를 하면서 가족의 힘을 뼈저리게 느꼈다. 만약 내 옆에 아내와 아들이 없었더라면 어려운 시기 외로움을 돌파해 낼 수 있었을까"라며 "세상의 모든 아버지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아침에 나갈 때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힘이 날 수가 없다. 아이가 행복해 지기 위해 자존심은 조금 접고 열심히 뛰자라고 다짐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프리선언 이후 신영일은 현재 EBS '장학퀴즈'에서 김성주는 케이블 방송 tnN의 '화성인 바이러스'와 MBC '명랑히어로' 등에서 진행자로 활약중이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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