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9일 대웅제약에 대해 실적 개선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 확대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5000원(18일 종가 5만27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대웅제약이 환율 하향 안정화와 주요 품목에 대한 도입 단가 인하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올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 도입 품목의 매출 기여로 1분기(4∼6월)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14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흑자전환해 10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국내 제약업체의 제네릭 공세에 밀려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날 품목이 고전하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가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영업력이 뛰어난 대웅제약과의 제휴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웅제약이 지난해 1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넥시움'을 코프로모션(공동 마케팅)하고 있고, 최근 얀센과 진통제 '울트라셋'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배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의 품목 구성이 도입 품목 중심이어서 경쟁 업체 대비 수출 실적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자체 개발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 등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