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구조조정 추진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대기업 그룹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와 외신, 국제신용평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국사 대상 업무설명회'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조선·해운업은 물론 대기업그룹에 대해서도 채권금융기관 중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과거 기업구조조정은 경기가 나아지자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성급한 인식 때문에 추진 동력이 약화돼 새로운 외부충격에 금융경제 펀더멘털이 다시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구조조정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고 실물경제도 일부 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하강 속도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이 있지만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조선·해운업은 물론 대기업그룹에 대해서도 채권금융기관 중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계 금융기관과 외신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금감원의 업무설명회에는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의 로버트 모리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수석부사장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금감원은 감독 방향을 설명하고 건의 사항을 듣는 이 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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