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가 KT의 IPTV(인터넷TV) '쿡 TV'에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MBC는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SBS는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각각 VOD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상파방송 다시보기 서비스가 7일간 유료로 제공되는 만큼 당장 가입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

MBC와 SBS에 따르면 업데이트 중단은 KT가 재계약 없이 계속 VOD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6월 12일 만료된 MBC와 SBS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채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계속 서비스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 관계자는 "방송사 포털을 가져오는 'TV포털 방식'과 콘텐츠를 장르별로 분류한 '메뉴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전송 방식을 놓고 협상이 미뤄지고 있을 뿐 2사가 언급한 대금은 이미 정산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 초부터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으며, 현재 중단 결정은 됐지만 계속 협상을 진행해 타결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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