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삼성전기 ‥ 2분기 흑자 전환 예약… '삼성 LED' 성장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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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까지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1분기에 76억원 손실을 봤던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2분기엔 50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박원재 연구원은 "국제적인 경기 침체와 원화 약세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우리나라 정보기술(IT)업체들이 전자부품 분야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국내 대표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는 이런 흐름의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경쟁력이 강화돼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하고 기존 거래처에서 점유율도 올려 실적 호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증가 이유로는 우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 급증이 꼽힌다. 휴대폰 PC 자동차 등 모든 전자부품에 쓰이는 MLCC는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박 연구원은 "1분기 MLCC 가동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이 분야에서 200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지만 휴대폰 수요가 증가세이고 IT회사들이 경기 회복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어 현재 가동률이 95%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MLCC 세계시장점유율 12%로 일본의 무라타와 TDK에 이어 3위인 삼성전기가 지금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연말에는 2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PC경기 둔화로 고전했던 기판사업부도 판매가 늘고 있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실적 호전의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넷북 유행 등으로 PC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기로부터 FC-BGA를 공급받아 PC용 CPU를 만드는 인텔이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며 2분기에 이 부문에서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그룹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전담하는 삼성LED의 대주주라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LED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로 삼성전자가 쓰는 LED의 90% 정도를 납품하고 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LCD TV의 광원으로 LED를 사용하는 비중을 내년까지 3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고 노트북용 LED 수요도 급증세라 삼성LED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생산량 확대로 LED 가격이 내려가면 삼성LED의 시장점유율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LED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삼성LED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가로 각각 6만6000원과 7만20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증가 이유로는 우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 급증이 꼽힌다. 휴대폰 PC 자동차 등 모든 전자부품에 쓰이는 MLCC는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박 연구원은 "1분기 MLCC 가동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이 분야에서 200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지만 휴대폰 수요가 증가세이고 IT회사들이 경기 회복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어 현재 가동률이 95%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MLCC 세계시장점유율 12%로 일본의 무라타와 TDK에 이어 3위인 삼성전기가 지금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연말에는 2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PC경기 둔화로 고전했던 기판사업부도 판매가 늘고 있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실적 호전의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넷북 유행 등으로 PC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기로부터 FC-BGA를 공급받아 PC용 CPU를 만드는 인텔이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며 2분기에 이 부문에서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그룹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전담하는 삼성LED의 대주주라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LED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로 삼성전자가 쓰는 LED의 90% 정도를 납품하고 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LCD TV의 광원으로 LED를 사용하는 비중을 내년까지 3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고 노트북용 LED 수요도 급증세라 삼성LED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생산량 확대로 LED 가격이 내려가면 삼성LED의 시장점유율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LED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삼성LED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가로 각각 6만6000원과 7만20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