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통화정책에 쏠린 시장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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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과잉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이 전세계적으로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연준의 경기확장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경기선행지수 호전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반전하며 변동장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아직 규모가 미미하고, 초반 주식을 사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꼬여가는 수급과 현재 진행형인 북핵 리스크로 인해 증시가 맥을 못추는 상황에서 미국 FOMC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본적으로 연준의 시각은 여전히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러가지 주변 정황들을 볼 때 조만간 정책기조가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 이 같은 우려감이 어떻게 불식될 수 있을 지가 관심 사항"이라고 밝혔다.
SK증권도 "이번 FOMC 회의는 정책기조 전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자산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전지원 연구원은 "미국의 5월 물가지표를 볼 때 아직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힐 정도는 아니다"며 "5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오히려 0.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부분의 경제회복이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SK증권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준기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 수준으로 기준 금리를 낮추고 국채를 매입해 시중 금리를 끌어내렸지만 이에 따른 달러 약세, 상품가격 및 물가 상승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오히려 상쇄되는 모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일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며 "경기가 바닥을 지나가고 있고 고용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오는 24일 회의에서 정책 방향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내년 1월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1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경기선행지수 호전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반전하며 변동장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아직 규모가 미미하고, 초반 주식을 사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꼬여가는 수급과 현재 진행형인 북핵 리스크로 인해 증시가 맥을 못추는 상황에서 미국 FOMC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본적으로 연준의 시각은 여전히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러가지 주변 정황들을 볼 때 조만간 정책기조가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 이 같은 우려감이 어떻게 불식될 수 있을 지가 관심 사항"이라고 밝혔다.
SK증권도 "이번 FOMC 회의는 정책기조 전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자산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전지원 연구원은 "미국의 5월 물가지표를 볼 때 아직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힐 정도는 아니다"며 "5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오히려 0.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부분의 경제회복이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SK증권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준기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 수준으로 기준 금리를 낮추고 국채를 매입해 시중 금리를 끌어내렸지만 이에 따른 달러 약세, 상품가격 및 물가 상승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오히려 상쇄되는 모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일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며 "경기가 바닥을 지나가고 있고 고용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오는 24일 회의에서 정책 방향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내년 1월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