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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리서 多 즐긴다…맛있는 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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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럽 등의 이름난 미술관에 가보면 미술관 명성 못지않게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을 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 2층의 '레스토랑 엘리앙스 오르세'나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내 '구겐하임 카페' 등이 그런 곳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예술작품이나 영화,패션,인테리어 등을 감상하면서 맛깔스러운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늘고 있다. '맛있는 문화 산책'으로 주말 한때를 보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들을 소개한다.


    ◆'씨네 드 쉐프'-영화와 이탈리안 요리의 마리아주

    특별한 기념일을 맞는 연인이나 부부들에게는 CJ CGV가 운영하는 '씨네 드 쉐프(CINE de CHEF)'를 추천한다. 최신 개봉 영화와 뉴욕풍 이탈리안 요리의 마리아주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서울 압구정동 CGV 신관 지하와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서관 5층 등 2개점이 있다. 최근 문을 연 센텀시티점은 압구정점보다 2배 이상 넓은 1500㎡ 규모에 두 개 상영관과 200석의 레스토랑,널찍한 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제작된 편안한 좌석과 최고급 스크린에서 고품질의 음향을 느끼며 간단한 음료와 함께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는 영화 '거북이 달린다' '여고괴담 5' '펠햄123' 등이,압구정점에서는 '거북이 달린다'가 상영되고 있다. 영화 관람료는 2만5000원.

    영화 관람 후엔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다이닝홀로 이동해 특급호텔 출신의 셰프가 준비하는 뉴욕 스타일의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그릴 메뉴와 디저트,와인을 코스(2만~8만원)와 단품(1만~4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오픈 키친에 있는 화덕에서 직접 구워주는 '루꼴라를 얹은 매콤한 디아볼라 피자',셰프가 추천하는 '로즈마리향의 양갈비 구이' 등이 인기 메뉴로 꼽힌다. 특히 오픈 키친 위쪽 17m의 대형 스크린과 영화 상영관에서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거나 둘만의 추억을 기념하고 싶을 때 직접 준비한 영상 및 메시지를 가져오면 즉석에서 상영해 주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갤러리 로얄'-갤러리와 레스토랑의 만남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에서는 레드 컬러로 'R'라고 쓰인 세련된 건물을 찾을 수 있다. 욕실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로얄&컴퍼니'(옛 로얄TOTO)가 운영하는 '갤러리 로얄'이다. 이곳에는 욕실 전시관을 비롯해 희귀 건축 · 인테리어 서적들을 보면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북카페&레스토랑,신진 작가나 유명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 등이 있다.

    지하 1층에 꾸며진 종합 욕실문화 공간 '목간(沐間)'에선 이 회사의 세면기 · 수도꼭지 · 비데 등 욕실용품과 선진 욕실 체험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 1층에선 원목 테이블과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의자에 앉아 건축 · 인테리어 서적을 보며 편안하게 차 한잔을 즐기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이탈리아 퓨전요리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메뉴들도 내놓고 있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엔 그린 · 블루 · 레드 세 종류의 브런치(1만원대)를 선보인다. 2층 갤러리에선 오는 28일까지 조각가 김경민과 화가 윤정선의 입체 설치작품 및 회화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베이글&스트로베리전'이 열린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밀라노 패션과 음식을 한 자리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는 청담동 '10 꼬르소 꼬모'를 권한다.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소품 등을 선보이는 편집매장과 서점,카페,갤러리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년간 패션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카를라 소차니가 특유의 안목으로 고른 제품들로 진열한 밀라노의 유명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를 그대로 서울로 옮겨와 제일모직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1000여권의 예술서적과 각종 음반이 구비된 서적코너는 매일 들르는 마니아층이 생겼을 정도다.

    쇼핑을 하다가 갤러리에서 잠시 그림을 감상하고,서점에서 희귀 예술서적을 뒤적이다 보면 발과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 때 투박하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이탈리아인 주방장이 내놓는 정통 밀라노식 파스타와 파니니,커피(1만~3만원대)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면 된다. '10 꼬르소 꼬모'의 컨셉트에 맞춰 엄선한 이탈리안 와인(5만~20만원대)만 제공하며,최고급 에스프레소로 알맞게 적신 이탈리아식 티라미수는 이곳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디저트로 꼽힌다.


    ◆'아티누스'-아이들과 함께 책 속으로

    아이와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낼 문화공간을 찾는다면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아티누스'를 가보자.어린이 전문서점을 비롯해 그림책 원화 갤러리,책이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 좋다. '아티누스'는 세계 희귀 원화를 비롯해 다양한 그림책 원화 등을 전시하는 '네버랜드 픽쳐북 갤러리'(지하1층),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머스 테이블'(1층),660㎡ 규모의 어린이 전문서점 '어린이 리브로'(2층),개인 파티공간 '스페이스 목(Space 木)'(3층)으로 구성돼 있다. '네버랜드 픽쳐북 갤러리'에서는 28일까지 'We♥Picture+Book전'을 여는데,6개국 작가 13명의 원화 작품 71점을 전시하고,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책을 꾸밀 수 있는 '북아트 체험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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