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종합병원 가운데 가톨릭의대 바오로병원과 경찰병원, 성애병원 등 11곳이 의료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401-499병상을 갖춘 대형 76곳과 260-400개 병상의 중소형 37곳 등 종합병원 7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500병상 이상의 초대형 종합병원은 이번 평가대상에서 빠졌다.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15개 부문에 걸쳐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A)을 받은 의료기관은 성바오로병원과 경찰병원, 성애병원(이상 서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료법인 광명성애병원, 한양대의대부속 구리병원, 경남 창원파티마병원, 전북 군산의료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등이다.

중소형병원에서는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과 대구보훈병원 2곳이 뽑혔다.

이중 경찰병원을 제외한 10곳은 2005년에도 우수평가를 받은 바 있다.

환자만족도 조사 2개 부문에서는 김원묵기념 봉생병원, 부산성모병원(이상 대형), 대산의료재단 익산병원, 대구보훈병원, 대전보훈병원, 제일병원(이상 중소형)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임상질지표 3개 부문에서는 성바오로병원, 가톨릭대 성가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대형 15개 병원과 부민병원, 혜민병원 등 중소형 2개 병원이 A급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는 2008년 평가 평균점수는 87.5점으로 2005년에 비해 8.4점 향상됐는데 의료서비스영역 15개 전 부문에서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의료정부, 응급 등 7개 부문이 평균 90점 이상 나온 반면 인력관리(74.2점), 약제관리(80.7점)는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강제평가로 이뤄지는 현 병원 평가시스템을 개선, 앞으로는 개별평가제도 도입, 평가전담기구 설립, 자율신청 인증제로 전환, 평가대상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 정윤순 의료자원과장은 "현행 평가제도에 대해 전담기구가 없고 강제평가에 따른 부담 가중, 평가결과 서열화, 과열경쟁 유발 등 문제점이 드러나 소비자, 공급자, 학계, 정부 등이 참여하는 '의료기관평가제도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중 개선안을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