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20일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불타고 있는 버스 앞에서 두 팔을 들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주 금요예배에서 시위 중단을 촉구했으나 수천명의 시위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렸다.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라테라노대에서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영화 ‘부활’을 상영했다. ‘부활’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으로 이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영화 상영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낭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살레시오 선교사이자 의사인 요한 이 신부가 톤즈에서 펼친 활동이 각자의 복음적 열정과 가장 취약한 이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명하는 용기를 되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참석자들에게 이 신부를 위해 기도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 사제의 모범을 따라 그의 귀중한 영적 유산이 신앙의 길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과 지원의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대사관은 이 신부가 남긴 사랑의 향기가 바티칸에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황이 예고 없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와 대사관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오현주 주교황청 대사는 “교황이 이태석 신부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롤린 추기경의 축사에 교황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적잖게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영화는 트라발리노 대주교를 비롯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살레시아 수도회 총원장, 리카르도 페리 라테라노대 부총장 등이 관람했다. 주교황청 외교단, 라테라노대 유학 사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8일(현지시간)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순교'했다면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계속 맞서 싸울 것을 선언했다.로이터, AP,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순교자 동지들과 함께 하게 됐다"면서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과 레바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발표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표적 공습한 데 이어 다음날인 이날 나스랄라 '제거'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 TV는 헤즈볼라 발표 이후 쿠란 구절을 방송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 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곧이어 성명을 내고 나스랄라를 애도했으며, 이스라엘이 "비겁한 테러"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 편에 서서 이스라엘 북부를 타격해왔다.전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남부 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도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 사망으로 헤즈볼라가 바뀌길 바란다면서도 헤즈볼라 상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