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현재 高2부터 학과별 모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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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별' 9년만에 폐지…타 대학 잇따를 가능성
경제.영문 등 '간판학과' 커트라인 오를듯
경제.영문 등 '간판학과' 커트라인 오를듯
서울대가 이르면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입시험을 치르는 2011학년도부터 학부 · 계열별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신입생 선발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연세대의 학부별 모집 폐지에 이어 서울대도 학과별 모집을 추진함에 따라 대학 입시가 학과별 모집으로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 · 자연과학 · 공과 · 농업생명과학 · 사범 · 생활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이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 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잇따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사회대는 인류 · 지리학과군과 정치 · 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학과가 개별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 · 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사범대는 외국어교육계열 등으로 2개씩 묶인 모집단위를 학과별로 분리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 · 컴퓨터공학부군을 학과로 나눠,기계항공학부를 기계학과와 항공우주공학부로 분리해 모집할 계획이다. 생활과학대는 소비자아동학부와 의류 · 식품영양학과군을 4개 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농업생명과학대도 전공별 신입생 모집 의견을 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본격 논의에 앞서 단과대 의견을 수렴했다"며 "학과별 모집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이르면 2011학년도 입시부터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1998년 두뇌한국(BK)21 사업 지원을 얻는 조건으로 정부에 학부 정원 감축,학부제 시행 등과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약속했으며 2002학년도 입시부터 학부 · 계열로 광역화했다.
서울대가 학과별 모집을 하게 되면 일부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올라갈 전망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사회과학계열과 인문1 · 2계열 등은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 합격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과학계열에서는 전통적 인기학과인 경제 · 언론정보 · 정치 등의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어문계열이 많은 인문1계열에서는 영문학과가,사학 철학 종교학 등이 있는 인문2계열에서는 철학과 점수가 높아질 전망이다.
자연계는 의대와 치의대가 여전히 최상위권을 형성하며 학과별 모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연대 수리과학부 · 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나누고 공대도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 · 컴퓨터공학부군을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함에 따라 학과별 합격선의 부침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대학들도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과별 전형은 대학별 '간판학과'에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7개 단과대학(상경 · 생명시스템 · 문과 · 이과 · 공과 · 사회과학 · 생활과학)에서 올해부터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다. 건국대도 올해 입시부터 문과대와 이과대 신입생을 학과별로 모집키로 했다.
정태웅/김일규 기자 redael@hankyung.com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 · 자연과학 · 공과 · 농업생명과학 · 사범 · 생활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이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 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잇따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사회대는 인류 · 지리학과군과 정치 · 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학과가 개별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 · 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사범대는 외국어교육계열 등으로 2개씩 묶인 모집단위를 학과별로 분리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 · 컴퓨터공학부군을 학과로 나눠,기계항공학부를 기계학과와 항공우주공학부로 분리해 모집할 계획이다. 생활과학대는 소비자아동학부와 의류 · 식품영양학과군을 4개 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농업생명과학대도 전공별 신입생 모집 의견을 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본격 논의에 앞서 단과대 의견을 수렴했다"며 "학과별 모집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이르면 2011학년도 입시부터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1998년 두뇌한국(BK)21 사업 지원을 얻는 조건으로 정부에 학부 정원 감축,학부제 시행 등과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약속했으며 2002학년도 입시부터 학부 · 계열로 광역화했다.
서울대가 학과별 모집을 하게 되면 일부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올라갈 전망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사회과학계열과 인문1 · 2계열 등은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 합격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과학계열에서는 전통적 인기학과인 경제 · 언론정보 · 정치 등의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어문계열이 많은 인문1계열에서는 영문학과가,사학 철학 종교학 등이 있는 인문2계열에서는 철학과 점수가 높아질 전망이다.
자연계는 의대와 치의대가 여전히 최상위권을 형성하며 학과별 모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연대 수리과학부 · 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나누고 공대도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 · 컴퓨터공학부군을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함에 따라 학과별 합격선의 부침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대학들도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과별 전형은 대학별 '간판학과'에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7개 단과대학(상경 · 생명시스템 · 문과 · 이과 · 공과 · 사회과학 · 생활과학)에서 올해부터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다. 건국대도 올해 입시부터 문과대와 이과대 신입생을 학과별로 모집키로 했다.
정태웅/김일규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