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수도서] 금융위기 부른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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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조지 애커로프 외 지음/김태훈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1만5000원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도 왜 주기적으로 불황에 빠질까.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은 왜 생길까. 금융시장과 기업투자는 왜 변동성이 심하며 부동산 시장은 왜 주기적인 부침을 겪을까.
경제에 관한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애커로프를 비롯한 저자들은 존 케인스가 《고용,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1936)에서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처음 사용했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들고 나왔다.
심리적 요인이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던 케인스는 1930년대 대공황이 사람들의 비관과 낙담,회복기의 심리적 변화에 의해 생겨나고 소멸했다고 분석했다.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쓰여진 이 책의 저자들은 케인스의 이런 생각을 최근 6년간 진행된 세계적 경제 흐름에 대입시켜 그 실체와 중요성을 명쾌하게 복원한다. 집값이 영원히 오를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부터 자본시장의 자신감 붕괴에 이르기까지 '야성적 충동'이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와 자신감을 잃어버린 현재의 경제위기는 바로 우리 내면에 깃들어 있는 비이성적 · 비경제적 자아,즉 '야성적 충동'에 의해 흥망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다.
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깨진 달걀'에 비유하면서 "깨진 달걀은 원상복구할 수 없으므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야성적 충동'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을 최우선 요인으로 파악한 후 시스템 교체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경제에 관한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애커로프를 비롯한 저자들은 존 케인스가 《고용,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1936)에서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처음 사용했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들고 나왔다.
심리적 요인이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던 케인스는 1930년대 대공황이 사람들의 비관과 낙담,회복기의 심리적 변화에 의해 생겨나고 소멸했다고 분석했다.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쓰여진 이 책의 저자들은 케인스의 이런 생각을 최근 6년간 진행된 세계적 경제 흐름에 대입시켜 그 실체와 중요성을 명쾌하게 복원한다. 집값이 영원히 오를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부터 자본시장의 자신감 붕괴에 이르기까지 '야성적 충동'이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와 자신감을 잃어버린 현재의 경제위기는 바로 우리 내면에 깃들어 있는 비이성적 · 비경제적 자아,즉 '야성적 충동'에 의해 흥망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다.
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깨진 달걀'에 비유하면서 "깨진 달걀은 원상복구할 수 없으므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야성적 충동'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을 최우선 요인으로 파악한 후 시스템 교체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