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파격 인사…검찰총장 천성관·국세청장 백용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검찰총장 천성관…3기수 건너뛰어
국세청장 백용호…첫 교수 출신
국세청장 백용호…첫 교수 출신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지검장(52),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53)을 각각 내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달 초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퇴한 지 약 20일 만에,지난 1월 한상률 국세청장이 그림 로비 의혹으로 물러난 지 약 5개월 만에 각각 이뤄진 인사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표적 권력기관 2곳의 대대적인 개혁과 물갈이 신호탄 성격이 짙은 '파격적'이라는 점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뛰어넘어야겠다는 컨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천 내정자는 사법시험 22회다. 임 전 총장(19회)보다 무려 3기수나 아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권재진 서울고검장과 명동성 법무연수원장 등 20기 2명을 제쳤다. 21기 5명도 현직에 있어 후속 인사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관 대변인은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검찰 조직을 일신하는 데 큰 주안점을 뒀다"며 "검찰 세대교체가 과감하게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백 내정자의 발탁은 외부 인사를 투입해 국세청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전임 국세청장 3명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국세행정선진화TF를 중심으로 '개혁 방안'을 마련 중인데 내부 출신 인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2명 모두 충청권 출신이라는 것이다. 지역색에서 벗어나 개혁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검찰총장의 충청권 인사 발탁은 국민의 정부 말미에 김각영 총장이 3개월간 역임한 것을 제외하면 1982~1985년 재임한 김석휘 전 총장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 공안정국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천 검찰총장 내정자와 백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키로 했다. 이들은 청문회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달 초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퇴한 지 약 20일 만에,지난 1월 한상률 국세청장이 그림 로비 의혹으로 물러난 지 약 5개월 만에 각각 이뤄진 인사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표적 권력기관 2곳의 대대적인 개혁과 물갈이 신호탄 성격이 짙은 '파격적'이라는 점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뛰어넘어야겠다는 컨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천 내정자는 사법시험 22회다. 임 전 총장(19회)보다 무려 3기수나 아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권재진 서울고검장과 명동성 법무연수원장 등 20기 2명을 제쳤다. 21기 5명도 현직에 있어 후속 인사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관 대변인은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검찰 조직을 일신하는 데 큰 주안점을 뒀다"며 "검찰 세대교체가 과감하게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백 내정자의 발탁은 외부 인사를 투입해 국세청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전임 국세청장 3명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국세행정선진화TF를 중심으로 '개혁 방안'을 마련 중인데 내부 출신 인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2명 모두 충청권 출신이라는 것이다. 지역색에서 벗어나 개혁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검찰총장의 충청권 인사 발탁은 국민의 정부 말미에 김각영 총장이 3개월간 역임한 것을 제외하면 1982~1985년 재임한 김석휘 전 총장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 공안정국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천 검찰총장 내정자와 백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키로 했다. 이들은 청문회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