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시장경제 체제에서 사회적 분업을 조정하는 힘은?

① 각 개인의 책임감
② 정부의 경제 정책
③ 가격신호
④ 절제된 이기심
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 해설 ] 분업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효율적인 노동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업하는 경우 업무 조정 역할을 하는 공장장이 있어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분업에서는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따로 없다. 그런데도 시장에 가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구할 수 있다. 사회적 분업이 잘 된 덕분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업은 물론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다. 시장에서 야기되는 경쟁은 사겠다는 물량이 더 많은 상품의 값은 올리고 반대로 팔려는 물량이 더 많은 상품의 값은 내리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팔고 사겠다는 물량이 서로 정확히 일치하는 수준에서 가격은 정해지고 상품은 이 가격에서 사가는 사람들에게 배정된다.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되면 시장은 그 가격을 뚝 떨어뜨린다. 생산비도 못 건질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면 그 상품을 만들던 공장은 폐업해야 하고 근로자들은 일거리를 잃는다. 반대로 시장이 환영하는 신상품이 개발되면 초과수요가 그 상품의 값을 올리고 새 일거리가 생겨난다.

가격은 이처럼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신호등 역할을 한다. 시장은 바로 이러한 가격신호에 의해 사회적 분업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시장에는 공장장이 없어도 분업의 조정이 이뤄지는데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독점의 경우는 이러한 생산자나 공급자에 의해 가격이 결정돼 시장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 독점의 폐해는 바로 가격신호가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