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반도체 범핑 업체인 네패스에 대해 실적 호조 전망을 고려, 최근 주가 조정기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19일 종가 93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네패스 주가가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최근 2개월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3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조정기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패스가 지난해 엔화차입금 때문에 12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했고 싱가포르 법인의 정상화 지연으로 인해 54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입었지만, 2분기부터 환율이 안정화되고 싱가포르 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53.7% 증가한 576억원과 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부의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후공정 물량 증가와 신규 고객 추가 효과 등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이후의 실적 흐름도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