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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총장 김승태 사진 · www.anyang.ac.kr)에는 대학의 교육철학을 담은 리더십프로그램'아름다운 리더 코스'(이하 아리코스)가 있다. 아리코스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자기성찰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자기 주도적 태도를 키워주는 리더십 교육과정이다. 지난 2003년 시범교육을 거쳐 2004년 정규 교양과목으로 개설됐다.

아리코스는 김 총장이 무려 12년을 공들여 개발한'토종 리더십' 과정이다. 그는"카네기나 크리스토퍼 코스 등의 해외 리더십 프로그램들이 우리 사회 · 문화 환경에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에 한국적인 색이 묻어나는 리더십 과정을 만들었다"며 "아리코스는 선친이신 김영실 전 총장의 '한구석 밝히기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한구석 밝히기란 저마다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실을 거두려는 정신"이라며 "21세가 요구하는 리더는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함으로서 자기 안의 찬란함을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리코스는 기초과정인 '아리코스 I',심화과정인 '아리코스 II' ,세계문화 체험 및 글로벌 리더십 과정인 '아리세계문화탐구','아리 글로벌 리더십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각 교양과목은 수강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고 발표와 토론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아리코스 I'은 진지한 자기탐구와 성찰을 바탕으로 한 주도적인 자기변화를,'아리코스 II'는 세상과 나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자기만의 아름다운 리더상 정립 및 자기변화 체험을 주 내용으로 한다. 김 총장은 "매 학기 25개 분반의 아리코스를 개설하고 있는데,인기가 매우 높아 매번 조기 마감된다"고 말했다.

또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들은 1학기에 다양한 지구촌 문화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여름방학에는 해외 8~11개국을 탐방한다. 2학기에는 100% 영어 토론식 수업으로 글로벌 리더의 자질과 덕목,글로벌 대학 및 기업의 비전과 사명 등에 대해 탐구한다. 겨울방학 기간 중에는 미국 리더십 탐방활동을 벌인다.

지난 4월 27일,안양대는 아리센터를 개소해 2009년 신입생부터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통합,체계화한 '아리인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리' 정신은 대학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에서도 널리 퍼지고 있다. (사)한구석밝히기 실천운동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민들레 리더십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아리센터는 지난 3월부터 제52보병사단 간부 100여명을 대상으로 '군 장병 아름다운 리더십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8월에는 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아리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아리코스를 통해 태양의 열정과 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리더들이 민들레 홀씨되어 우리나라와 세계를 향해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