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병원으로 23일로 개원 20주년을 맞는 서울아산병원이 바이오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정신 원장(사진)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으로 신약 및 바이오연구의 축이 다국적 제약사에서 바이오벤처,대형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중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병원 내에 지상 13층,지하 4층,연면적 2만5740㎡ 규모의 세 번째 연구소를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개연구는 신약 등 연구성과물의 최종 수요자인 임상 진료의사가 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상품화로 연결되는 중간 연구 성과까지 도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퓨처켐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진단시약을,크리스탈지노믹스와 암세포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히스톤디아실라제 차단제 항암신약을 공동 개발해 각각 연내,2~3년 내에 임상시험에 착수키로 했다.

또 아시아 개도국의 의료 발전을 위해 '아시아 속의 아산(Asan in Asia)프로젝트'를 가동,국내외 의사들이 아산병원에서 의술을 배울 수 있도록 연수프로그램을 만들고 연수 희망 의사를 위한 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도 새로 짓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설은 지상 14층,지하 2층,연면적 3만690㎡ 규모로 7월 착공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