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하며 7주만에 1270원대에 안착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이 상승한 오른 127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7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일 1277원 이후 약 7주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19일보다 0.6원이 오른 126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1270원선을 상향돌파한 환율은 네고물량 출회와 국내 증시 호조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작가를 하회하며 1267원 부근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하자 1270원대로 반등, 강보합을 형성했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지수 하락반전으로 상승폭을 늘리며 1270원대 초반서 등락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역외 매수가 나오면서 장중고점을 1274.4원으로 확인, 전 고점인 1272원을 갈아치웠다. 이후 환율은 1270원대 초반서 횡보하다 오름세를 늘려 막판 고점을 0.1원 올린 값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며 환율 하락을 꾸준히 압력했지만 역외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37p 상승한 1399.71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2.86p 오른 513.13를 기록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6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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