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이 나왔다.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손해보험업계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개인용 자전거보험은 2001년 높은 손해율 때문에 판매가 중단된 뒤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국민은행에서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자전거나 일반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한 피해액과 형사합의 지원금 등을 보상해준다.

만 5세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연령 및 보장범위에 따라 연간 2만~11만원 수준이다. 자전거 파손이나 도난에 대해서는 보상해주지 않는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도 이달 말과 7월 초에 자전거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 중 13.7%가 자전거사고로 인한 환자였으며 2008년 경찰청 통계에서는 최근 5년간 자전거 관련사고 사망자 수가 연평균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자전거보험 출시를 계기로 금융권의 녹색금융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