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망 '이란소녀', 16세 아닌 '27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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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총격으로 숨진 '이란 소녀'는 16세 소녀가 아닌 27세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숨진 네다 살레히 아그하-솔탄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철학을 전공하는 27살 대학생으로 교수 및 친구들과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질 당시 네다는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나선 16세 소녀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한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다가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에서 가슴에 총상을 당한 채 숨져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공분과 안타까움을 일으키고 있다.
단문형 블로그인 '트위터'에서도 "네다가 바시지 민병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네다가 전화를 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2명의 사복 민병대원이 총격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목격자들 또 사복차림의 바시지 민병대원들이 정확하게 네다를 겨냥했다고 증언했다. 네다의 약혼자임을 자처한 한 남성은 현지 TV 인터뷰에서 "네다가 극심한 교통정체로 지쳐 차에서 잠시 내려 거리로 나왔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서 숨진 사람이 네다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그를 '자유의 천사', '민주화의 꽃'으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페르시아어로 '목소리(voice)'라는 뜻인 '네다'의 이름은 자유를 갈구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란 여성과 젊은 층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고 있다.
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도 "네다, 네 죽음이 헛되지 않길 희망할게" 등 댓글을 쏟아내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숨진 네다 살레히 아그하-솔탄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철학을 전공하는 27살 대학생으로 교수 및 친구들과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질 당시 네다는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나선 16세 소녀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한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다가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에서 가슴에 총상을 당한 채 숨져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공분과 안타까움을 일으키고 있다.
단문형 블로그인 '트위터'에서도 "네다가 바시지 민병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네다가 전화를 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2명의 사복 민병대원이 총격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목격자들 또 사복차림의 바시지 민병대원들이 정확하게 네다를 겨냥했다고 증언했다. 네다의 약혼자임을 자처한 한 남성은 현지 TV 인터뷰에서 "네다가 극심한 교통정체로 지쳐 차에서 잠시 내려 거리로 나왔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서 숨진 사람이 네다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그를 '자유의 천사', '민주화의 꽃'으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페르시아어로 '목소리(voice)'라는 뜻인 '네다'의 이름은 자유를 갈구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란 여성과 젊은 층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고 있다.
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도 "네다, 네 죽음이 헛되지 않길 희망할게" 등 댓글을 쏟아내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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