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가자지구의 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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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끊임없는 마찰속에서도 포성이 멈추면 아이들은 금세 동심을 되찾는다. 약속이나 한 듯 해변에 모인 어린이들은 연을 날리며 당나귀와 뛰어 논다. 해가 뉘엿뉘엿 지중해 수평선 뒤로 넘어가도 꼬마들은 집으로 갈 생각을 않는다. 오랜 분쟁이 만든 그림자가 거리에도,집에도,어른들의 얼굴에도 드리워져 있어 어딜 가도 신나는 일이 없어서다.
살아가기 힘들 때 하루에 한 시간 만이라도 저 철없는 어린아이들처럼 지내보자. 그러면 우리의 삶이 지중해 위를 날고 있는 저 작은 연과 같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사진=EPA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