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TV를 통해 진료나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TV 원격진료 시대가 열린다.

LG데이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인터넷TV(IPTV)를 통해 원격으로 진료상담을 할 수 있는 'myLGtv 양방향 보건의료 서비스'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양방향 융합 서비스와 기술을 확보하고 IPTV 서비스의 확산과 보건의료 정보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정부와 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LG데이콤과 심평원은 오는 10월까지 서비스를 개발,연말까지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내년 중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IPTV 보건의료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가정에서 원격으로 의사와 의료상담을 하고 진단결과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TV 주치의'가 생기는 셈이다. 또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건강관리 정보,의약품 가격과 효능 · 효과 등의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관련법이 개정되면 혈압과 혈당 체크 등을 통해 건강상담과 처방전까지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선진국형 보건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병원 내방으로 인해 지불되는 건강보험료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데이콤은 연말까지 시범서비스 결과를 분석,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또 연동망 구성 및 운영,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의 변환 및 송출,양방향 서비스 모델 수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의료상담 예약시스템과 원격 의료상담 결과 저장 및 조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질환정보 및 의약품 정보와 병원에 대한 일반정보,안내 동영상 등을 myLGtv에 콘텐츠로 제공한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보건의료분야 시범 서비스에 필요한 기반기술과 서비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myLGtv가 국민건강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재성 심평원장은 "심평원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