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60선 추락, 코스닥 500선 붕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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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360선으로 추락,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1364.42) 지지에 실패했다. 코스닥 지수는 500선이 붕괴됐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17포인트, 2.80% 하락한 1360.54에 장을 마쳤다. 장마감 기준으로 지난 4월29일(1338.42) 이후 최저치다.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 급락과 외국인 선물 매도 폭탄이라는 악재에 속절없이 하락했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도 약 30포인트 밀리며 장을 시작했다.
여기에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량이 장중 점점 늘어나면서 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 장중 1354.98까지 밀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은행의 경기전망 하향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이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코스피가 1350선에서 강한 지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락에 연연하기 보다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나 다우 모두 재료가 없어서 못 오르고 열흘 정도 횡보했는데 세계은행 소식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으나 "주가가 박스권 하단에 이른 만큼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시장과 연동될 수 밖에 없지만 분기말, 반기말을 맞아 기관이 결산해야하기 때문에 윈도 드레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주 정도에 반등이 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06억원, 선물시장에서 981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팔자'로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752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비차익 거래도 10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총 프로그램 매매는 38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 한국전력,LG전자, KB금융,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우리금융, LG화학, NHN, 두산중공업이 3~4% 밀렸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선방했고, SK텔레콤은 500원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남한제지가 20원 오른 175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상한가다. 새내기주인 건설사업관리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도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2만2000원)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두 달 여만에 500선을 내줬다. 이날 15.11포인트(2.94%) 내린 498.0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정명지 연구원은 "48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할 때도 당분간은 재미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18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주로 처분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은 1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장 막판 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태웅,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태광, 평산, CJ오쇼핑, 코미팜, 성광벤드 등이 1~5% 급락했다. 서울반도체, 동서, 다음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수앱지스가 삼성그룹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에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KT가 지분을 처분한 올리브나인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발 악재에 주요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82% 급락한 9549.61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 지수는 1만7489.25로 3.16% 내리며 전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6197.47로 2.27% 하락했다.
반면 오후 3시23분 현재(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지수는 2919.98로 0.75% 상승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전일 국영기업들의 IPO(기업공개) 물량의 10%를 사회보장기금이 보유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17포인트, 2.80% 하락한 1360.54에 장을 마쳤다. 장마감 기준으로 지난 4월29일(1338.42) 이후 최저치다.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 급락과 외국인 선물 매도 폭탄이라는 악재에 속절없이 하락했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도 약 30포인트 밀리며 장을 시작했다.
여기에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량이 장중 점점 늘어나면서 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 장중 1354.98까지 밀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은행의 경기전망 하향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이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코스피가 1350선에서 강한 지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락에 연연하기 보다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나 다우 모두 재료가 없어서 못 오르고 열흘 정도 횡보했는데 세계은행 소식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으나 "주가가 박스권 하단에 이른 만큼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시장과 연동될 수 밖에 없지만 분기말, 반기말을 맞아 기관이 결산해야하기 때문에 윈도 드레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주 정도에 반등이 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06억원, 선물시장에서 981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팔자'로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752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비차익 거래도 10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총 프로그램 매매는 38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 한국전력,LG전자, KB금융,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우리금융, LG화학, NHN, 두산중공업이 3~4% 밀렸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선방했고, SK텔레콤은 500원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남한제지가 20원 오른 175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상한가다. 새내기주인 건설사업관리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도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2만2000원)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두 달 여만에 500선을 내줬다. 이날 15.11포인트(2.94%) 내린 498.0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정명지 연구원은 "48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할 때도 당분간은 재미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18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주로 처분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은 1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장 막판 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태웅,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태광, 평산, CJ오쇼핑, 코미팜, 성광벤드 등이 1~5% 급락했다. 서울반도체, 동서, 다음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수앱지스가 삼성그룹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에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KT가 지분을 처분한 올리브나인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발 악재에 주요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82% 급락한 9549.61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 지수는 1만7489.25로 3.16% 내리며 전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6197.47로 2.27% 하락했다.
반면 오후 3시23분 현재(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지수는 2919.98로 0.75% 상승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전일 국영기업들의 IPO(기업공개) 물량의 10%를 사회보장기금이 보유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