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기는 정말 어려우니 아예 피우지 마세요.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담배규제 법안에 서명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담배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날마다 1000명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새로 정기적인 흡연자가 되고,전체 흡연자의 약 90%가 18세 생일을 전후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면서 "나도 그런 10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담배 끊기와 피우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담배를 오래 피우면 습관을 끊기가 정말 어렵다"며 "청소년들은 담배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들이 아무 이유 없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게 아니다"며 "아이들은 담배회사의 공세적인 마케팅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담배의 유해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40만명 이상이 매년 담배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면서 "8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은 담배 탓에 최소한 한 가지의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고,이는 국가적으로 한 해에 1000억달러의 비용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