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 대구 공항과 일본 대마도를 오가는 국내 첫 '에어택시(air taxi)'가 다음 달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부정기 항공회사인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옛 한서우주항공)는 23일 "국토해양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의 운항허가를 받아 다음 달 1일부터 소형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기종은 비치크래프트 1900D(사진)로 18인승(조종사 2명 포함 20인승)이다.

김포~대마도 노선은 △월요일 출발 수요일 귀국(2박3일) △수요일 출발 금요일 귀국(2박3일) △금요일 출발 월요일 귀국(3박4일) 등 3개의 일정으로 구성된다. 대구~대마도 노선은 금요일에 출발해 월요일에 돌아오는 3박4일 코스와 월요일에 출발해 금요일에 귀국하는 4박5일 일정 등 두 가지다. 요금은 체류기간 동안의 숙식,교통편 등을 모두 포함해 2박3일 노선 기준 59만9000원이다.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는 국토부가 '국내선 1년간 1만편 이상 무사망사고 기준을 충족해야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훈령을 지난 5월 폐지하면서 국제선 에어택시를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2005년에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으나 '무사고' 규정 때문에 국내 응급환자 수송 등의 업무만 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 경영기획실 이승환 실장은 "개인과 동호회 회원을 중심으로 운항할 것"이라며 "정기 항공사의 단거리 국제선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오가는 '마을버스'에 해당하지만 부정기선은 진정한 의미의 국내 첫 '에어택시'"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던 국내 저가 항공사들은 훈령 폐지와 상관없이 기존에 발표한 일정에 따라 천천히 국제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취항할 국가의 허가를 얻는 등 준비할 게 많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오는 10월 말 태국과 중국,이스타항공은 올해 말께 중국,에어부산은 내년 3월 일본에 각각 취항할 예정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