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 中·러 등 신흥시장에 관심 가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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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경제교실' 한경·강동구청 공동주최
이재호 미래에셋證 상무 강연
이재호 미래에셋證 상무 강연
"지난해 전 세계를 뒤덮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산관리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상무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 강동구청이 이화강동아카데미에서 공동 개최한 '찾아가는 경제교실'에서 '금융위기 이후 시장 전망'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주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상무는 "그동안 잘 되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절대 수익을 보장한다던 금융공학을 이용한 투자도 무너진 것이 금융위기"라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AIG GM 같은 세계적 기업들도 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봐 개인도 세계의 경제 흐름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개인의 자산관리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최대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시장 강국인 중국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을 취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미국의 재정 적자가 커진 1985년에는 1차 플라자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엔화 가치를 급등시켜 재정 적자 부담을 덜었고, 9 · 11 테러가 터진 2001년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며 경기 부양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에 돈이 많이 풀리는 결과를 낳아 국내의 집값과 주가도 오르는 계기가 됐다.
이 상무는 "지금은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 등 신흥 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기축 통화 체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한 것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미국보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이들의 경제가 좋아지고 증시가 이보다 앞서 반응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신흥국가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전체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우선 자신이 필요한 투자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성이 높더라도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일정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펀드 등 상품을 고르고,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속한 연령대에 맞는 자산재배치를 하는 식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찾아가는 경제교실'에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으며,일부 구의원도 강의를 줄곧 경청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주부들도 강의 후 질문하는 등 호응이 컸다. 고덕동에 거주하는 최정원씨(49 · 주부)는 "주부들은 감으로만 경기를 아는데,이번 기회를 통해 정확하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다음 '찾아가는 경제교실'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성동구 행정마을 내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다음 달에는 7일 오후 3시 금천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상무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 강동구청이 이화강동아카데미에서 공동 개최한 '찾아가는 경제교실'에서 '금융위기 이후 시장 전망'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주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상무는 "그동안 잘 되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절대 수익을 보장한다던 금융공학을 이용한 투자도 무너진 것이 금융위기"라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AIG GM 같은 세계적 기업들도 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봐 개인도 세계의 경제 흐름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개인의 자산관리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최대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시장 강국인 중국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을 취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미국의 재정 적자가 커진 1985년에는 1차 플라자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엔화 가치를 급등시켜 재정 적자 부담을 덜었고, 9 · 11 테러가 터진 2001년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며 경기 부양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에 돈이 많이 풀리는 결과를 낳아 국내의 집값과 주가도 오르는 계기가 됐다.
이 상무는 "지금은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 등 신흥 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기축 통화 체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한 것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미국보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이들의 경제가 좋아지고 증시가 이보다 앞서 반응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신흥국가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전체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우선 자신이 필요한 투자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성이 높더라도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일정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펀드 등 상품을 고르고,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속한 연령대에 맞는 자산재배치를 하는 식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찾아가는 경제교실'에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으며,일부 구의원도 강의를 줄곧 경청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주부들도 강의 후 질문하는 등 호응이 컸다. 고덕동에 거주하는 최정원씨(49 · 주부)는 "주부들은 감으로만 경기를 아는데,이번 기회를 통해 정확하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다음 '찾아가는 경제교실'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성동구 행정마을 내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다음 달에는 7일 오후 3시 금천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