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여야… 또 충돌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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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개월만에 로텐더홀 점거
한나라 "벼랑끝 행태 北과 비슷"
한나라 "벼랑끝 행태 北과 비슷"
한나라당이 23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 농성에 들어가는 등 실력저지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국회를 열기로 했다. 현행법상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소집 요구가 있을 경우 국회의장은 국회 개원을 공고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29일부터는 독자적으로 모든 상임위를 열어 쟁점법안 심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속의원들에게 '외국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 소속 전국기초단체장 워크숍에 참석해 "야당이 미디어법만 처리하지 않는다면 등원하겠다지만 야당의 요구를 단 한 가지도 받아줄 수 없다"면서 "야당과 협상은 하되 두개 주면 몇 개 받는 그런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이 미디어법 저지에 실패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런 벼랑 끝 행태가 요새 북한의 행태와 비슷하다"면서 "벼랑 끝 전략을 잘못하면 자칫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결사저지를 선언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여당이 대통령 하수인처럼 행동해야 할 시점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볼 것을 촉구한다"면서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개원에 대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야당을 깔아뭉개는 행위"라면서 "지금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면 과거 민정당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의원 18명은 이날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중앙홀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은 지난 연말 농성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준혁/차기현/민지혜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나라당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국회를 열기로 했다. 현행법상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소집 요구가 있을 경우 국회의장은 국회 개원을 공고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29일부터는 독자적으로 모든 상임위를 열어 쟁점법안 심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속의원들에게 '외국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 소속 전국기초단체장 워크숍에 참석해 "야당이 미디어법만 처리하지 않는다면 등원하겠다지만 야당의 요구를 단 한 가지도 받아줄 수 없다"면서 "야당과 협상은 하되 두개 주면 몇 개 받는 그런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이 미디어법 저지에 실패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런 벼랑 끝 행태가 요새 북한의 행태와 비슷하다"면서 "벼랑 끝 전략을 잘못하면 자칫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결사저지를 선언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여당이 대통령 하수인처럼 행동해야 할 시점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볼 것을 촉구한다"면서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개원에 대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야당을 깔아뭉개는 행위"라면서 "지금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면 과거 민정당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의원 18명은 이날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중앙홀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은 지난 연말 농성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준혁/차기현/민지혜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