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월 임금과 토지 임대료 인상을 요구했다. 현재 이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에 있고, 이런 요인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불확실성으로 작용중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북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 조정을 받아왔던 신원의 주가에 대하여 할인의 요인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수출부문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내수부문의 남성복 매출성장에 따른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임금인상과 관련하여 안정적인 대안이 준비되어 있어 손실의 위험이 낮고, 개성공장 2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돼 원가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개성공단을 통하여 생산되는 물량은 내수의 30%정도를 차지하는데, 북한의 요구대로 300달러로 인상해 소싱처를 국내(한국)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인 비용인상분은 연간 30억원으로 추정됐다.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현재의 가치를 크게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또 "개성공단이 철수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투자금액 미회수금액은 크지 않다"며 "개성공단 1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78억원으로 23억원을 회수했고, 미회수분 55억원은 수출입은행의 손실보조제도에 의하여 50억원이 보존가능하여 손실 금액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2공장에 현재 투입된 투자금액은 83억원인데 수출입은행 손실보조제도에 의하여 50억원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성공단의 시장우려와 올해부터 납부하게 되는 법인세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현 주가 1380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417원 대비 3.3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