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상승기엔 중소성장형, 조정ㆍ하락기엔 중소가치형"

안정적 수익이 아닌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면 증시 상승기와 조정ㆍ하락기 모두 중소형주펀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4일 보고서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나 펀드 선택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2006년부터 주가 상승과 하락기에 따라 어떤 펀드가 우세했는지 분석한 결과 모두 중소형주펀드가 유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승기에는 펀드 규모, 설정과 환매액 증감 규모, 스타일에 따른 펀드 선정 등이 효용성을 가졌으나, 하락기에는 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미미해 효용성이 떨어졌다.

시기별로는 상승기에 3천억원 초과 규모를 갖추고 설정과 환매가 많으며 중소 성장형인 펀드가 유리했다.

조정기에는 100억원~1천억원대 중소 가치형펀드의 성과가 좋았고, 하락기 역시 같았다.

조정ㆍ하락기에는 설정과 환매가 잦은지 여부는 펀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이병훈 연구위원은 "대형주펀드는 상승기에 수익률 상승은 상대적으로 작고, 하락기에 하락도 작아 안정적 수익률을 원하는 경우 투자할 만하지만,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상승기에는 중소 성장형펀드, 조정과 하락기에는 중소 가치형펀드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수 상승기에는 중소형주를 더 많이 편입한 펀드가 확연히 더 좋은 성과를 냈다.

하락기에는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대형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의 성과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3분기까지는 증시 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한 수익률 중심의 투자를, 4분기에는 수익과 위험관리 중심의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3분기까지는 중소 성장형펀드, 3분기 이후는 중소 가치형펀드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