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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재무설계 액션플랜] 35세 가장, 노후ㆍ학자금 해결하려면 월90만원씩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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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포털 SK모네타 시뮬레이션 해보니…

    회사원 정모씨(31)는 재테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얼마 전 무료로 재무설계 상담을 해준다는 한 컨설팅 회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는 몇 마디 상담을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 자녀 학자금으로는 얼마를 예상하고 있고 은퇴 후 생활비는 얼마를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재무상담사의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재무상담사는 정씨에게 보다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세울 것을 권하며 1주일 후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정씨의 사례는 재산을 늘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정작 명확한 목표는 없는 경우를 보여준다. 살아가면서 자녀 학자금,노후자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은 채 막연히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재테크는 사상누각과 같다며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테크 포털 SK모네타의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자녀 학자금과 노후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하고 이를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할지 알아봤다.

    ◆월 46만원,연 12%로 굴려야 행복한 노후

    시뮬레이션의 모델이 되는 인물은 35세의 봉급생활자 K씨로 정했다. K씨는 부인과 5세,3세인 자녀 둘을 두고 있고 60세까지 직장에서 일하다 은퇴해 85세까지 사는 것으로 가정했다.

    K씨의 재무목표는 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4년치 등록금을 마련해 놓고 은퇴 후에는 월 200만원(현재 가치 기준)의 생활비를 쓰면서 사는 것이다. 현재 K씨에게는 노후자금이나 자녀 학자금을 위해 따로 모아둔 돈이 한푼도 없다고 가정했다.

    이상의 조건을 바탕으로 K씨에게 필요한 노후자금과 두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계산한 결과 K씨는 노후자금으로 총 8억7434만원,자녀 대학 등록금으로 총 2억5358만원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K씨는 60세에 은퇴할 때까지 매달 46만5361원을 연 12%의 수익률로 운용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첫째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5년간 매달 24만5100원을,둘째의 대학 등록금을 위해서는 17년간 매달 19만8300원을 역시 연 12%의 수익률로 운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K씨가 자녀 대학교육과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5년 동안 매달 90만8761원을,이후 2년간은 66만3661원을,그 후 8년간은 46만5361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후자금은 60세에 은퇴한 뒤로는 갖고 있는 자산을 연 5%의 수익률로 운용하고 만 65세부터는 월 85만원(현재 가치 기준)의 국민연금을 받는다는 가정 아래 계산한 것이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연 3.5%를 기준으로 했다. 두 자녀의 대학 등록금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연평균 대학 등록금 상승률 5.8%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5년 일찍 시작하면 부담 3분의 2

    재테크의 왕도는 뭐니뭐니 해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자녀 학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을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K씨의 나이를 바꿔가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다른 조건은 모두 그대로 둔 채 K씨의 나이를 35세에서 30세로 낮췄다. 남보다 5년 일찍 재무목표를 잡고 실천해 나간다는 가정이다. K씨는 한 달에 29만9769원씩만 투자하면 60세 이후 월 200만원의 생활비를 쓸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K씨의 나이를 35세로 했을 때에 비해 월 투자금액을 16만원 이상 줄여도 60세에 가서는 같은 액수의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K씨의 나이를 40세로 올려서 계산해 봤다. 남보다 5년 늦게 노후자금 마련을 시작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한 달에 64만6012원을 투자해야 원하는 만큼의 노후자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35세에 비해서는 18만원 이상,30세에 비해서는 34만원 이상 월 투자금액을 늘려야 한다. 40~50대로 접어들수록 자녀 교육비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시뮬레이션 결과 이상으로 어려워진다고 봐야 한다.

    투자 수익률을 높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K씨는 연 12%의 수익률로 노후자금과 자녀 학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만약 투자 수익률이 연 10%가 되면 K씨는 매달 65만8969원을 투자해야 한다. 수익률이 연 12%일 때에 비해 매달 19만원 이상 더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수익률이 연 5%에 그치면 K씨는 한 달에 146만8224원이나 투자해야 은퇴 시점에 원하는 돈을 마련할 수 있다.

    윤기림 SK모네타 수석컨설턴트는 "실생활에서는 시뮬레이션보다 훨씬 많은 변수가 작용해 재무목표 달성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시뮬레이션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보면 재테크의 기본적인 틀을 잡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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