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는 블랙베리폰이 다음달 초 국내에서 개인용으로 판매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4일 "다음달 초부터 블랙베리폰을 개인에게 판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블랙베리폰을 기업용으로 출시해 현재까지 3000대 가량을 판매했다.

개인용 블랙베리폰의 가격은 기업용과 마찬가지로 70만원대 후반이며, 보조금을 감안하면 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정된 기업용 시장에서도 블랙베리폰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어 개인용 시장에도 본격 출시하게 됐다"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림(RIM)사가 만드는 블랙베리폰은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스마트폰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용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나이키와 시스코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 대한항공, GS건설, SK에너지 등 200여개 기업이 임원 중심으로 블랙베리폰을 도입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모델은 '블랙베리 9000 볼드'이며, 이메일 서비스를 받으려면 별도의 월정액을 내야 한다.

한편 블랙베리 커브는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오른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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