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회사에 내는 수수료가 다음 달부터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또 이르면 오는 10월부터는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수수료 없이 원하는 판매회사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펀드 판매사 간 경쟁으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7월부터 '판매수수료 차등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같은 펀드에 대해서는 모든 판매사가 동일한 수수료를 받았지만,이 제도가 시행되면 7월 이후 접수하는 펀드신고서부터는 판매사별로 수수료가 달라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 판매사들을 중심으로 수수료를 달리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현재 가입 금액의 1% 선인 판매수수료가 하향 조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같은 회사가 판매한 동일 펀드라도 가입 규모,판매 방법,투자 기간 등에 따라 수수료를 달리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르면 10월부터 '펀드판매회사 이동 제도'가 도입돼 투자자들이 기존 펀드를 환매하지 않고도 같은 펀드를 파는 판매회사 중 수수료가 싸고 서비스가 좋은 곳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업계와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4분기 중 이동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