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파업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차 계약해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쌍용차 판매대리점협의회는 24일 경기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적 계약대수 5800여대 중 출고 차질로 인한 계약해지 건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며 "장기 파업으로 전국 영업망이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판매대리점협의회는 전국 140개 영업소,1571명의 영업사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낙훈 협의회장은 "이달 들어선 단 한 대의 생산도 없이 전시차 등 90여대만 출고한 상태"라며 "대리점을 찾은 고객이 발길을 돌리고,월급을 받지 못한 영업사원들이 잇따라 퇴사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장은 "노사 양측이 생산중단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쌍용차 임직원 200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평택공장으로 정상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 반발에 부닥쳐 공장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23일 노조의 폭력행사로 경비원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노조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