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휴대폰·노키아 PC…모바일시장 혁명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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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전혀 새로운 기기 만들것"
애플ㆍMS 등 글로벌IT업계 긴장
애플ㆍMS 등 글로벌IT업계 긴장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와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동맹을 결성,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각축을 벌여온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판도 재편을 예고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이나 넷북(미니 노트북)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휴대용 컴퓨팅 기기(mobile computing product)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최강의 거물급 동맹이 탄생하는 것이어서 차세대 이동통신 및 PC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인텔은 휴대폰으로,노키아는 PC로
인텔은 이번 제휴로 노키아의 3세대 이동통신 모뎀 기술에 대한 사용 권리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밝히지 않았지만,인텔은 모뎀 기술로 칩세트 등을 개발,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휴대폰과 PC의 기능을 묶은 형태의 모바일 기기를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카이 오이스타모 노키아 부사장은 "인텔과 노키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분야의 이동통신 기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새로운 신세계를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제휴에 대해 인텔과 노키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그동안 휴대폰 반도체 시장 진출을 갈망해 왔고,노키아는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림(RIM) 블랙베리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인텔은 전 세계 PC 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장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휴대폰 반도체 시장에선 ARM,퀄컴,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에 완전히 시장을 빼앗겼다. 하지만 올초 LG전자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는 등 휴대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제휴를 맺고 위탁생산에도 나섰고,소프트웨어 업체인 윈드리버를 인수하기도 했다.
노키아도 인텔과의 제휴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시장조사업체 ABI의 제프 오르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텔과의 협력으로 노키아는 반도체 개발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폰은 점점 컴퓨터를 닮아가고 있어 노키아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인텔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인텔에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막대한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칩세트를 다양화해 경쟁 업체와 차별화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개발 제휴도
두 회사는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텔은 최근 '모블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넷북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핵심이 되는 플랫폼(모뎀칩+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다.
노키아 역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심비안'에 이어 최근에는 '마에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들 프로젝트를 합쳐 새로운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PC 및 휴대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텔이 침투하는 것을 견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인텔과 노키아의 결합은 모바일 시장뿐 아니라 넷북을 포함한 PC 시장에서도 MS에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제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락/조귀동 기자 jran@hankyung.com
◆인텔은 휴대폰으로,노키아는 PC로
인텔은 이번 제휴로 노키아의 3세대 이동통신 모뎀 기술에 대한 사용 권리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밝히지 않았지만,인텔은 모뎀 기술로 칩세트 등을 개발,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휴대폰과 PC의 기능을 묶은 형태의 모바일 기기를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카이 오이스타모 노키아 부사장은 "인텔과 노키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분야의 이동통신 기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새로운 신세계를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제휴에 대해 인텔과 노키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그동안 휴대폰 반도체 시장 진출을 갈망해 왔고,노키아는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림(RIM) 블랙베리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인텔은 전 세계 PC 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장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휴대폰 반도체 시장에선 ARM,퀄컴,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에 완전히 시장을 빼앗겼다. 하지만 올초 LG전자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는 등 휴대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제휴를 맺고 위탁생산에도 나섰고,소프트웨어 업체인 윈드리버를 인수하기도 했다.
노키아도 인텔과의 제휴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시장조사업체 ABI의 제프 오르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텔과의 협력으로 노키아는 반도체 개발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폰은 점점 컴퓨터를 닮아가고 있어 노키아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인텔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인텔에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막대한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칩세트를 다양화해 경쟁 업체와 차별화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개발 제휴도
두 회사는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텔은 최근 '모블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넷북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핵심이 되는 플랫폼(모뎀칩+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다.
노키아 역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심비안'에 이어 최근에는 '마에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들 프로젝트를 합쳐 새로운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PC 및 휴대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텔이 침투하는 것을 견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인텔과 노키아의 결합은 모바일 시장뿐 아니라 넷북을 포함한 PC 시장에서도 MS에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제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락/조귀동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