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움직임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된다"며 "기관들의 5일 평균 매도금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 고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차익 거래를 제외한 실질 순매수 금액이 미약하나마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계가 매매하는 프로 그램 차익거래를 제외할 경우 기관들은 실질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 연구원은 "펀드 환매에 따른 자금 유출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수가 두 달간 횡보하는 과정에서 환매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분기말 결산을 앞두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관들의 윈도드레싱도 매수세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정된 지 1년 미만의 펀드들이 대부분 정리된 점도 기관들의 매도가 일단락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말 지수 급락과정에서 단기차익을 노리고 유입됐던 스마트 머니들의 이익실현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점도 향후 기관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될 전망이고 현재 매수차익잔고가 경험적인 바닥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기관 수급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횡보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하되, 약화된 외국인 매수세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