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달러화 강세와 재고 증가 소식으로 하락하며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일대비 57센트 떨어진 배럴당 68.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 73달러대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약 6%의 내림세를 보였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47센트 내린 배럴당 68.33달러였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전일의 달러화 약세 및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하루 늦게 반영되며 2.28달러 오른 배럴당 68.8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일조한 달러화 강세는 FRB의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스위스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설이 전해진 게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이날 달러화 가치는 1유로에 1.393달러로 1.1% 상승했다.

석유제품 재고량도 유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작용했다.지난 23일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표된 재고량이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조사 결과 미 원유재고(6.19일 기준)는 전주대비 380만 배럴 감소한 3.54억 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와 중간유분의 재고는 각각 전주대비 390만 배럴, 210만 배럴 증가한 2.09억 배럴, 1.52억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계 2위 산유국인 이란에서는 석유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제 5차 석유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육상 및 해상의 유전과 가스전 20여 곳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2010년 3월부터 시작되며 일부 유전 및 가스전에 대해서는 러시아 등 외국 석유회사의 참여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국영석유회사(INOC)는 카스피해에서 생산된 원유를 페르시아만으로 수송하기 위해 대규모의 송유관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예드 샤나지자드 이란 석유차관은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송유관 건설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카스피해 연안국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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