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신약후보물질 5억~6억弗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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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용…다국적 바이오제약사와 계약
SK케미칼이 거액을 받고 신약 후보물질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SK케미칼(대표 김창근)은 자사가 개발한 혈우병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SK-NBP601'을 호주 기반의 다국적 바이오제약사인 CSL에 기술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CSL은 SK-NBP601의 전 세계 임상 시험 및 판매 허가 등 상업화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향후 전 세계 시장 독점판매권을 갖게 된다. SK케미칼은 CSL로부터 임상성공 단계별로 나눠받는 기술 수출료 및 임상 성공 후 매출에 비례하는 별도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혈우병은 유전적 결함 등으로 인체 내에서 혈액응고인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계약금 300만~500만달러,총 기술 수출료 5억~6억달러 선에서 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2007년 동화약품이 골다공증 신약 후보물질로 미국 P&G파마수티칼스와 맺은 5억1000만달러가 가장 컸다. 이외에도 LG생명과학이 길리아드와 2억달러(간질환치료제),태평양제약이 독일 슈워츠파마와 1억1075만유로달러(진통제)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15건의 기술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SK-NBP601'은 피가 흘러나올 때 혈액을 응고시켜 과다출혈과 염증확대를 막아주는 단백질의 일종으로,유전자를 재조합한 동물세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한 바이오의약물질이다. SK케미칼은 매주 1회 주사제를 투입해야 했던 기존 혈우병 치료제와 달리 4주에 한 번만 투약해도 동일한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SK-NBP601'을 만들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대표는 "CSL이 SK-NBP601의 상업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 손을 잡았다" 며 "생물 면역학 분야의 연구개발,생산 및 마케팅에서 세계적인 전문역량을 보유한 CSL이 SK케미칼의 신약개발력을 인정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CSL은 머크(Merck)사의 연구 개발 및 판매 파트너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SK-NBP601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 바이오의약품류가 2조7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으로 판매허가가 나기까지 약 3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약 후보물질을 상품화하는 임상시험은 통상 3상까지 진행되지만 혈우병 등 희귀질병을 치료하는 바이오물질은 2상까지만 성공해도 시판이 가능하다.
한편 호주 멜번에 본부를 둔 CSL은 주로 중증 질환을 다루는 혈액제,백신제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을 판매,지난해 38억호주달러(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북미,호주 등 27개 국가에서 1만여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며 호주,독일,스위스 및 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SK케미칼(대표 김창근)은 자사가 개발한 혈우병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SK-NBP601'을 호주 기반의 다국적 바이오제약사인 CSL에 기술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CSL은 SK-NBP601의 전 세계 임상 시험 및 판매 허가 등 상업화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향후 전 세계 시장 독점판매권을 갖게 된다. SK케미칼은 CSL로부터 임상성공 단계별로 나눠받는 기술 수출료 및 임상 성공 후 매출에 비례하는 별도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혈우병은 유전적 결함 등으로 인체 내에서 혈액응고인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계약금 300만~500만달러,총 기술 수출료 5억~6억달러 선에서 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2007년 동화약품이 골다공증 신약 후보물질로 미국 P&G파마수티칼스와 맺은 5억1000만달러가 가장 컸다. 이외에도 LG생명과학이 길리아드와 2억달러(간질환치료제),태평양제약이 독일 슈워츠파마와 1억1075만유로달러(진통제)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15건의 기술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SK-NBP601'은 피가 흘러나올 때 혈액을 응고시켜 과다출혈과 염증확대를 막아주는 단백질의 일종으로,유전자를 재조합한 동물세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한 바이오의약물질이다. SK케미칼은 매주 1회 주사제를 투입해야 했던 기존 혈우병 치료제와 달리 4주에 한 번만 투약해도 동일한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SK-NBP601'을 만들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대표는 "CSL이 SK-NBP601의 상업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 손을 잡았다" 며 "생물 면역학 분야의 연구개발,생산 및 마케팅에서 세계적인 전문역량을 보유한 CSL이 SK케미칼의 신약개발력을 인정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CSL은 머크(Merck)사의 연구 개발 및 판매 파트너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SK-NBP601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 바이오의약품류가 2조7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으로 판매허가가 나기까지 약 3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약 후보물질을 상품화하는 임상시험은 통상 3상까지 진행되지만 혈우병 등 희귀질병을 치료하는 바이오물질은 2상까지만 성공해도 시판이 가능하다.
한편 호주 멜번에 본부를 둔 CSL은 주로 중증 질환을 다루는 혈액제,백신제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을 판매,지난해 38억호주달러(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북미,호주 등 27개 국가에서 1만여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며 호주,독일,스위스 및 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