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반정부 시위 압박에 굴복해 정권이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대선과 관련한 최근 사태에 대해 준법 의지를 강조하고 "단 한발도 법을 벗어난 적이 없다"며 "정권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시위대의 압력 때문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에선 반정부 시위 무력 진압과 시위자에 대한 중형 선고가 이어지면서 시위가 축소되는 상황이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는 앞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는 이란 정부의 시위대 폭력 진압에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나온 발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