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성적 결산‥여자골프 후원기업 '하ㆍ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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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ㆍ하' : 하이마트ㆍ하이트
하이마트, 유소연 3승에 싱글벙글
하이트, 서희경 신드롬에 홍보 톡톡
LIG, 최혜용 US 오픈 원정 응원도
하이마트, 유소연 3승에 싱글벙글
하이트, 서희경 신드롬에 홍보 톡톡
LIG, 최혜용 US 오픈 원정 응원도
올 상반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9개 대회가 지난 19일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 성적표는 어땠을까. 하이마트 · 하이트 · LIG가 웃은 반면 나머지 10여개 업체는 하반기를 기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하이마트는 싱글벙글이다. 유소연(19)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 우리투자증권배레이디스챔피언십 ·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등에서 3승을 거두는 등 '톱10'에 일곱 차례나 들었다.
그 덕분에 '하이마트' 로고가 TV 중계에서 자주 노출되면서 '유소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이마트는 유소연이 올해 미국LPGA투어에 진출한 신지애의 공백을 100% 메우고 있는 데다,하반기에도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다승왕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표정관리에 나설 정도다.
안선주(22)도 효녀 노릇을 했다. KB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참가 대회 8개 중 7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2년차인 이보미(21)도 그런대로 선전,회사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하이트는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3)의 간판 역할에 만족해하고 있다. 일본 투어에 자주 출전하는 나다예(21)를 제외하면 사실상 서희경만 후원하는데도 홍보 효과는 만점이었다. 시즌 초반 롯데마트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면서 '서희경 신드롬'이 불었지만 이후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성적이 다소 부진한 게 아쉬웠다. 박종선 하이트 상무는 "상반기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데다 하이트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IG는 최혜용(19)의 맹활약에 흐뭇한 표정이다. 시즌 개막 전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2위)과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3위)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
게다가 후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음 달 9일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경영진이 미국으로 '응원 출장'을 갈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우승컵을 거머쥔 선수에게 상금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부담을 지는 것도 즐겁다는 반응이다.
그런가 하면 올 시즌 처음 여자프로팀을 꾸린 동아회원권 삼화저축은행 호반건설 엘르골프 에이스회원권 넵스 등은 아직 '수업료'를 내고 있다.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동아회원권은 그나마 소속선수인 이현주(21)가 힐스테이트서경오픈에서 우승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한 후원업체 관계자는 "우승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호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첫 승을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하이마트는 싱글벙글이다. 유소연(19)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 우리투자증권배레이디스챔피언십 ·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등에서 3승을 거두는 등 '톱10'에 일곱 차례나 들었다.
그 덕분에 '하이마트' 로고가 TV 중계에서 자주 노출되면서 '유소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이마트는 유소연이 올해 미국LPGA투어에 진출한 신지애의 공백을 100% 메우고 있는 데다,하반기에도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다승왕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표정관리에 나설 정도다.
안선주(22)도 효녀 노릇을 했다. KB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참가 대회 8개 중 7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2년차인 이보미(21)도 그런대로 선전,회사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하이트는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3)의 간판 역할에 만족해하고 있다. 일본 투어에 자주 출전하는 나다예(21)를 제외하면 사실상 서희경만 후원하는데도 홍보 효과는 만점이었다. 시즌 초반 롯데마트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면서 '서희경 신드롬'이 불었지만 이후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성적이 다소 부진한 게 아쉬웠다. 박종선 하이트 상무는 "상반기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데다 하이트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IG는 최혜용(19)의 맹활약에 흐뭇한 표정이다. 시즌 개막 전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2위)과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3위)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
게다가 후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음 달 9일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경영진이 미국으로 '응원 출장'을 갈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우승컵을 거머쥔 선수에게 상금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부담을 지는 것도 즐겁다는 반응이다.
그런가 하면 올 시즌 처음 여자프로팀을 꾸린 동아회원권 삼화저축은행 호반건설 엘르골프 에이스회원권 넵스 등은 아직 '수업료'를 내고 있다.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동아회원권은 그나마 소속선수인 이현주(21)가 힐스테이트서경오픈에서 우승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한 후원업체 관계자는 "우승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호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첫 승을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