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출시되는 아반떼 및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가격이 2000만~2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본의 저가형 하이브리드카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3900만원)보다 40~50% 낮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5일 "아반떼 휘발유 모델의 가격이 1300만~1700만원 선이란 점을 감안해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을 2000만원대 초반으로 잠정 확정했다"며 "세부모델은 선택사양을 달리한 총 세 가지"라고 말했다.

2000만~2300만원은 정부가 다음 달부터 고연비 하이브리드카를 대상으로 부여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혜택을 포함한 가격이다. 최대 140만원까지 깎아주는 취득 · 등록세는 추가 부담해야 한다.

아반떼 및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15㎾의 전기모터와 무단변속기를 적용,17.8㎞/ℓ의 연비를 낼 수 있다. 휘발유값의 절반에 불과한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휘발유 가격 기준 연비는 36㎞/ℓ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고출력 114마력,최대토크 15.1㎏ · m의 힘을 내는 1600㏄ 감마 LPI HEV 엔진을 탑재했다. 고출력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한 것은 세계 최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다음 달 8일,포르테 하이브리드는 다음 달 말 각각 출시된다. 다만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경우 오는 8월부터 소비자 출고가 시작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