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기조 지속 결정에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8.94포인트(2.12%) 상승한 1392.73에 마감,이틀 연속 오르며 1400선에 근접했다.

FOMC 회의에서 재정 축소와 금리 인상 등 '출구 전략'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장중에는 1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00억원,480억원어치가량 주식을 사들여 3일 만에 순매수를 보인 것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4985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선물을 팔았던 외국인들이 투자심리 호전으로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지난 11일 이후 2주 만에 처음이며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12일(7383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3.71%) 의료정밀(3.47%) 섬유의복(3.07%) 등이 3% 이상 올라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2.15%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2.14%와 1.22% 상승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재정 확장 정책 변화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요인들이 FOMC 회의로 제거되면서 불안감이 진정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