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40분께 강원 춘천시 우두동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모델겸 탤런트 김태호(30) 씨가 도로변에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동호회 회원 3명과 함께 1천CC급 오토바이를 몰고 소양3교를 건너 왕복 6차선 직선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도로변에 있던 냉동탑차와 충돌했다.

경찰은 "사고현장은 평소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은 아니었다"며 "김 씨는 벌점 초과로 오는 8월 1일까지 제2종 소형면허가 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오토바이 동호회 소속의 일행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출발해 소양댐을 구경한 뒤 점심식사를 하러 춘천 명동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이 사고로 트럭에 불이 붙어 반쯤 타면서 1천2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1979년생인 김태호는 패션 모델로 활약하다 2003년 KBS 2TV 드라마 '달려라 울엄마'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MBC드라마넷 '별순검 시즌2' 등 여러 작품에서 활동했던 김태호는 다음달 10일 자선패션쇼를 앞두고 준비중 사고를 당했다.

평소 남자모델 봉사모임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선행을 베풀어온 그였기에 그의 사망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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