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0.3원이 내린 1288.5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국 증시가 오르고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2월 1일까지로 3개월 연장키로 했다는 소식에 방향을 아래로 잡고 움직였다.

그러나 수급상 주말과 월말수급상 수요들이 많이 나오면서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분위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3.8원이 내린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83원의 저점을 확인하며 하락세를 타는 듯 했다. 14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입어 낙폭을 늘리며 1284원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역외매수와 결제·투신권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반전하며 1291.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 전일종가인 1288.8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주말 월말 결제수요와 투신권 매수세가 강해 1280원대 후반에서 나오는 네고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최근 코스피와 역동조화 됐던 현상도 상당히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3분 현재 1.34p 오른 1394.0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1.36p 상승한 505.3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6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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