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분석기관은 6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의 연간 환산치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일제히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이래 6개월 만이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전문지인 에드먼즈닷컴과 JD파워, CSM월드와이드, 도이체방크 등 분석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아시아 제조업체들을 합한 미국 내 6월 자동차 판매량의 계절조정 연환산판매대수(SAAR) 환산치는 1010만~1030만대로 추산됐다. 지난 5월 SAAR는 약 990만대였다.

SAAR는 자동차 판매량을 1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로, 판매 추이가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자동차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제스 탑랙 에드먼즈닷컴 산업분석부장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계절조정 SAAR 환산치가 드디어 1000만대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2007년까지 10년 간 SAAR 160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320만대로 줄어든 후 지난 1분기에는 1980년대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파산 보호 절차를 거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츠 핸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6월 들어 미국 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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