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상수지가 36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면서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4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3월 사상 최대인 66억5000만달러에서 4월 42억5000만달러로 감소했고 5월에는 30억달러대로 축소됐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출은 27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384억2000만달러에 비해 27.3%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이 22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4%나 감소하면서 상품수지는 50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고 운수수지 흑자가 줄어들면서 14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자본수지는 67억2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전달의 21억6000만달러에 비해 순유입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이는 2004년 11월의 76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본수지 순유입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