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영국의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륨(BP)은 25일 신임 회장에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의 칼 헨릭 스반버그(57)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터 서더랜드 현 회장의 뒤를 잇게 될 스반버그 회장은 오는 9월1일부터 회장 지명자와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BP이사회에 참여하며 내년 초 정식 취임한다.

BP가 석유·가스업계 경험이 전무한 정보기술(IT)업체의 CEO를 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석유업체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그린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과 같은 첨단 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지난 2005년엔 BP의 경쟁사인 로열더치셸이 핀란드 휴대폰업체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CEO를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스반버그 회장 내정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이 자원의 난개발로 이어져선 안된다”며 “에너지업계가 이에 대한 좀더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